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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후기

중소기업 청년 전세대출 100 신청/해지/한도/과정 (후기 1탄)

'중소기업 청년 전세대출 받았던 시기는 2019년 2월에 받았고, 기록을 위해 작성함'
(이 당시만 해도 대출 상품이 출시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터라 부동산 중개인도 잘 모르는 경우도 있었고, 은행원도 경험이 많지 않았음..^^;;)
 
얼마 전 버팀목전세대출을 신청하면서 이전에 내가 중소기업 청년 전세대출을 받으며 불안했던 요소들이나 그 당시의 있었던 경험담을 떠올리며 글을 쓰게 되었다. 대출 조건이나 상품에 대한 정보는 다른 블로그나 인터넷에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정보 보다는 그 때의 일어났던 생생한 일들을 남겨보고자 한다.
 
지금으로부터 한 4년전쯤, 회사 동료를 따라서 중소기업 청년 전세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다. 그 때가 내 인생 최초의 독립이 시작된 계기였다. 연1.2%의 저금리로 1억 대출을 받으면 월 약 10만원 정도의 이자로 전세를 살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그렇게 나는 중소기업 청년대출 100으로 최대 1억을 받아 전세살이를 시작 할 수 있었다. 이 대출의 좋은 점은 한 번 대출을 받아두면 그 이후 연장시에 연봉이나 나이가 초과 하여도 최장 10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는 점이 정말 큰 장점이었다. (다만, 계속 중소기업을 다니고 있을 시만) 그렇기에 나는 한 10년은 이 대출을 이용하면서 자취를 해도 돈을 모을 수 있겠겠다 라는 행복 회로를 그리며 대출상담과 전셋집을 알아보았다.
 
 
[전셋집 알아보기]
첫번째 피터팬으로 알아 본 집 중에서 마음에 드는 집으로 가계약을 했는데, 한 일주일 후에 그 집주인이 갑자기 계약을 취소하겠다며 막무가내로 성질을 내며 부동산 중개인과 싸우기 시작했다. 사회 초년생이었던 나는 혹여나 내 계약금이 날아갈까, 괜히 이상한 집주인 잘못 만나서 계약금 돈 못 받을까봐.. 그냥 계약 취소해 달라고 하며 마무리 했는데, 알고 보니 가계약이더라도 계약은 성립되었으며, 민법에서 '배액배상'이라는 제도를 규정하고 있어 매도인이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경우 계약금의 배액(2배)을 배상해야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한다. (민법 565조: '매매의 당사자 일방이 계약당시에 금전 기타 물건을 계약금, 보증금등의 명목으로 상대방에게 교부한 때에는 당사자간에 다른 약정이 없는 한 당사자의 일방이 이행에 착수 할 때까지 교부자는 이를 포기하고 수령자는 그 배액을 상환해 매매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 고 명시되어 있음), 나 또한 계약금을 지불하고 매수인(나)에 의해 일방적인 계약 파기 시 계약금은 포기해야 한다.
 
이 부분은 내가 당시 사회 경험이 부족하고 집 계약을 처음 하다 보니 그냥 돈 없고 집 없는 한 사회 초년생이 일방적으로 당했던(?) 경험이다. 지금은 가계약이든 어떠한 계약이든 계약하는 순간 법적 효력이 이뤄지며, 내 계좌에서 돈이 떠나가는 순간 못 돌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신중하게 계약을 해야 한다고 다짐한 순간이었다.어쨌든 상황은 대충 마무리되었고,부동산 중개인은 나에게 미안해 하며 바로 같은 컨디션의 옆집이 마침 나와 있어서 그 집을 소개해주었다. 그 집은 내가 가계약을 걸었던 집보다 약 1천만원이 더 비싸게 나왔었는데, 아마 집주인이 그걸 보고 떼를 쓰며 철회를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부동산 중개인이 말해주었다. 그래서 내가 예상했던 비용보다 1천만원이 오버되는 상황이었는데 부동산 중개인이 어떻게 잘 조율해줘서 일부 비용을 낮춰서 계약을 하게 되었다.
 
 
[은행 대출 상담]
그렇게 계약한 계약서와 계약금 납입 영수증과 각종 서류를 챙겨 은행에 방문해 중소기업 청년전세대출 상담을 하였고, 한도는 내 연봉의 3.5배까지 가능하다고 하였다. 중소기업 청년전세대출 상품의 대출 한도는 최대 1억이었고, 내 연봉의 한도를 따져도 거진 1억 가까이 되어서 최대 한도로 대출을 신청했다. 여기서 내가 1억을 최대로 받아도 전세금 약 2천만원이 부족한 상태였고, 나머지 2천만원은 신용대출을 받기로 했다. 이 때, 대출 신청 순서는 미리 개인 신용대출을 먼저 받아두고 일정 기간의 텀을 둔 후에 중소기업 전세대출을 신청하는 순으로 은행원이 안내해줬다. 왜냐하면 전세대출은 집을 담보로 하는 대출이라 집 상태가 깨끗하면 대출이 가능한데, 신용대출은 내가 전세대출을 받아둔 상태라면 전세대출도 부채로 잡혀서 대출 한도가 낮아져 대출이 안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신용대출은 카카오를 통해서 받았고 앱에서 신청하면 그날 바로 입금 되기 때문에 굉장히 심플하게 받았다.)
 
이전에 집을 구하기 전에 은행에서 상담을 이미 한 번 받았었고,내가 집 가계약을 하기 전에 현재 내가 가능한 대출 한도가 어느 정도인지 대략 알고 있었기 때문에 중소기업전세대출+개인신용대출 한도에 맞춰서 집을 찾은 것이다. 내가 고려하던 상한선에 맞춰서 집 계약을 한 것이기 때문에 무작정 계약하고 대출을 알아보는 것 보다 미리 대출 가능여부 및 한도를 은행에서 알아보고 집을 구해야 한다.
 
대출신청을 하기 위해서는각종 서류 및 계약서와 계약금 납입 영수증이 있어야한다. 그래서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계약금을 낸 영수증을 가지고 대출 신청을 했는데, 만에 하나 뭔가 잘못 되서 대출실행일날 대출 안 나오면 어떻게 되는 건데..? 내 계약금 그냥 날리는거야? 라는 불안감은 대출실행일 날 집주인 계좌로 입금이 되기 전까지도 남아있었다. (은행원이 크게 이상 없지 않는 이상 은행심사 완료되면 거진 대출은 나온다고 보면 돼요. 라고는 안내해줬지만, 그럼 대출이 안나올 수도 있다는거네? 라는 불안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러면 난 어쩌지? 꼬깃꼬깃 사회초년생이 모은 전재산 날리면 한강행..? 이러면서 별별 생각을 다했다ㅎ..)
 
 
그렇게 집을 알아보며 우여곡절 끝에 다행히 대출은 성공적으로 잘 실행되었다. 그 이후 2년 동안 살다가대출해지 해야만 했던 스토리는 2탄에서 남겨보도록 하겠다.